충남도 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내린 비로 주택 623가구, 상가 112곳이 침수돼 아산 356명 등 총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천안, 예산 등 5개 지역에서 123곳의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제방이 붕괴,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물이 들어차 차량 진입이 통제됐던 천안 성정지하차도는 4일 11시부로 통행이 재개됐다.
아산소방서는 4일 12시 현재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 15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 송악저수지 인근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2명의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천안 성불사와 예산 향천사는 경사면 토사가 쓸려내려와 피해를 빗겨가지못하고 문화재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천안, 홍성, 예산 등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807㏊가 침수되거나 유실돼 8300여 농가가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내포지역에서는 저녁 한때 통신망 케이블에 이상이 생기면서 인터넷이 불통, 직장인들이 업무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때 저수지 범람 우려로 긴급 대피했던 예산군 신례원, 송석리 인근 주민들은 수위가 안정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룻새 누적 강우량은 아산 송악이 272mm, 천안 북면 267, 예산읍 218mm로 최대를 기록했고, 천안, 당진, 홍성, 서산서도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투하됐다.
피해가 가장 큰 시간당 시우량(mm/h)역시 아산 송악이 85mm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등으로 추가 인명피해가 가장 우려된다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기상특보 등 재난문자 전파 강화에 나섰다.
특히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계속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강한 비가 더 올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신속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피해상황을 고려해 천안, 아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