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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벼농가 고통 외면

종자원 볍씨불량… 발아 안되고 키다리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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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4 19:5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김용필 충남도의원, “안희정 지사가 직접 나서라”주장

농민들이 국립종자원에서 보급받은 볍씨의 발아불량으로 큰 고통을 받으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충남도는 나몰라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은 4일 “안 지사는 도내 벼재배 농민들의 고통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라며 “도민정상회의만 신경쓰지 말고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태해결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벼농사 재배면적이 적은 계룡과 금산 지역을 제외한 충남의 14개 시·군에서 국립종자원으로부터 보급 받은 볍씨가 발아 불량으로 정식 못자리 파종에 실패하고, 그나마 이앙을 한 논에서는 키다리병이 발생돼 1년 농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정부와 충남도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피해 원인이나 피해면적을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산군 광시면 광시농협(조합장 박문수)에서는 정부 보급종을 이용해 3만9701상자의 모판을 파종했으나 7895상자는 발아가 되지 않아 폐기한 후, 3만1806상자를 농가에 공급을 했지만, 공급량의 80%에서 키다리병이 발생된 것으로 밝혀져, 전체 시·군으로 따지면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에는 서산시 부석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이서구)가 국립종자원에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10일에는 예산군 고덕면 이장단 협의회(회장 안영일)가 국립종자원을 방문하는 등 충남의 벼 재배 농가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지만 충남도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중앙정부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농정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안 지사는 지금이라도 즉각 충남도의 14개 시·군 볍씨 발아불량 피해지역을 방문해 키다리병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농업 현장의 벼재배 농가들을 위로한 후, 중앙정부를 방문, 대책마련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한편 키다리병은 정상적인 벼 보다 키가 1.5~2배 정도 커지는 병으로, 심하게 감염된 종자는 발아하면서 말라 죽게되고 중간 정도로 감염된 종자는 전형적인 키다리 증상을 나타낸다. 심할 경우 최대 40%이상 수확량이 줄어들 분만 아니라 주변의 벼로 전염이 되는 경우도 많아 농민들에게 피해가 크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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