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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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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21 14:16
  • 기자명 By. 이용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용 기자 = 내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추분부터 동지 전날까지를 가을이라 한다.

따라서 추분은 계절의 분기점으로 추분이 지나면서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가고 가을이 깊어 감을 실감나게 한다.

계절의 경계 변환 기점을 알리는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온도를 비교하면 추분이 춘분보다 약 10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추분까지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분이 지나면 천둥과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가 없어지면서 대지의 물이 마르기 시작 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올해처럼 진한 가을 태풍이 불어오는 때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촌에서는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잡다한 가을걷이로 분주한 시기다.

이즈음 들판의 익어가는 수수와 조, 벼들은 뜨거운 햇볕을 밭으며 천둥과 큰비의 나날을 견디면서 저마다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절기다. 흔히들 내공을 쌓은 사람이 머리가 무거워져 고개를 숙이는 것과 벼가 수많은 비바람의 세월을 견뎌 머리를 수그리는 것을 같은 이치로 비유하기도 한다.

이렇게 추분은 중용과 내면의 향기와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절기로 포장하기도 한다.

더도 덜도 치우침이 없는 날이 추분이므로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곳에 덕이 있다는 뜻의 중용과 일맥상통하는 날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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