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팩토리에 따르면 간담회는 원두우센 전 차관의 자기소개, 질의응답, 참가자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됐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이뤄졌다.
총 인구 1억 2000명의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한 참전국이다. 최근에는 정치범을 석방하고 언론검열을 중단하는 등 민주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원두우센 전 차관은 인도·미국·이탈리아 유학생활을 마치고 국토개발부 수석엔지니어, 교육부 차관으로 11년간 재직 후 현재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에서 공부 중이다.
그는 유학지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96년 한국 국토개발부서 일할 때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놀랐고, 교육부 차관으로 방한 당시 구미에는 없는 상승욕구, 높은 교육열, 최고를 벤치마킹하는 학교가 있는 것을 보고 이 곳에 큰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모국(母國)은 에티오피아력(曆)이 있으며, 식민지 지배의 경험이 없다. 이와 관련 그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와 이슬람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중동과 역사적 관계가 깊어 에티오피아력을 사용하게 된 것"이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많은 나라로부터 침략받은 과거가 있어 국가의 주체성을 지켜야한다는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제국주의 국가 이탈리아와 두 번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정신이 승리의 이유"라며 한국전쟁 파병과 관련, "타국으로부터 침략당한 경험이 있어 한국이 얼마나 힘들지 공감했기에 파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묻자 "한-에 간 교육과 양국 산업의 활발한 교류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와보니 발전의 핵심은 인적자원"이었다며 "앞으로 에티오피아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연 청년정책팩토리 대표는 "이번 간담회는 서구 중심적 사고에 젖어있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자리였다"며 "에티오피아가 지역 평화, 민주주의, 경제발전을 위해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며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