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최근 천안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누락한 관련 확진자 A(60대·여)씨를 시가 고발 조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동남구 영정동 소재 제일보석사우나를 방문한 뒤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를 알리지 않아 역학조사를 지연시켰다.
시는 연관성이 있는 또 다른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통해 누락된 이동동선을 밝혀냈으며, 방문자 명단을 확보해 접촉자 검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사우나에서 분류된 다수의 접촉자가 확진을 받아 방문자 전수검사를 시 홈페이지 게시 및 안전문자를 통해 안내했다.
이후 67명이 검사를 받아 8명이 양성, 6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해당 사우나와 관련해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특히, 지난 9일 증상이 발현한 234번 확진자는 열흘 만인 19일에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기간 사우나를 방문하는 등 약 80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잠잠하던 천안시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모두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을 제외하면 모두 A씨와 관련된 확진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앞으로도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해 시민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사안이 생기면 엄정히 조치해 시민 여러분의 일상을 지키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