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코로나19로 경제전반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남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 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분양시장의 청약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것.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호재가 넘치는 대전은 ‘분양불패’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까지 대전에서 8개 단지, 2603가구(특공제외)가 공급됐다.
이 기간 대전에서 청약접수 된 1순위 통장은 8만4358건이다. 1순위 경쟁률은 평균 32.41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7개 단지(4617가구)에 1순위 통장(25만6053건), 1순위 경쟁률(55.46대 1) 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 10월 유성구에서 분양된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166가구 모집(특공 제외)에 2만5000여명이 몰리며 153.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강세를 보인 후 6·17부동산대책에서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물량 부족으로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보이는 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어난 게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달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에 나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 2차’가 관심을 받고 있다. 올 4월 분양이 완료된 ‘힐스테이트 도안’에 이은 두 번 째 분양으로, 1차 분양은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 도안 2차’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 667-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16실 규모로 조성된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올 들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해지면서 지역별로 분양성적 편차가 커지면서 대전과 같은 '알짜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전 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단지들은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