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용운 기자 =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7일 을지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해결을 위한 을지재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노사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은 을지재단에 있다"며 "교섭 시작부터 노조위원장을 징계하고 잠정합의를 이룬 후에 무리한 요구를 통해 합의를 뒤엎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을지재단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병원 측은 "총파업에 대한 책임은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한 노조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이 현 시국을 인지하고 환자와 지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선택을 해 주기를 바란다"며 "병원은 언제든지 교섭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대전 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3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노조는 지난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