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해 대전과 세종의 주택값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두자릿 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행정수도 이슈와 혁신도시 지정 등 개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셋값 역시 주택값 상승에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충청권 전 지역이 급등세를 보였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1.41% 올랐다.
특히 지난해 누계 상승률은 13.99%로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교육환경이 양호하거나 생활인프라가 우수한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아파트 1.84%(누계 18.64%), 연립주택 0.31%(4.91%), 단독주택 0.53%(4.72%) 각각 상승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 역시 1.58% 상승했으며, 지난해 누계 변동률은 10.38%에 달했다.
매매가격 상승에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2.19%(누계 14.63%), 연립주택 0.23%(0.92%), 단독주택 0.08%(0.73%) 각각 올랐다.
지난달 대전의 평균주택매매가격은 3억1837만4000원, 전세 평균가격은 1억9665만6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3272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12월 세종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89% 상승했다. 지난해 누계 변동률은 무려 37.05%로, 전국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등 개발 기대감에 조치원읍, 행복도시 등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유형별 상승률은 아파트 0.90%(누계 44.93%), 연립주택 0.51%(2.30%), 단독주택 0.89%(8.00%) 상승했다.
12월 전세가격도 6.15% 급등했으며, 지난해 누계 변동률은 47.41%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7.54%(누계 60.60%), 단독주택 0.31%(1.32%)이 올랐고, 연립주택 -0.17%(+0.61%)이 하락했다.
지난달 세종의 평균주택매매가격은 4억9906만9000원, 전세 평균가격은 2억4765만2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1635만8000원이다.
12월 충남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68% 상승, 전월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유형별로 아파트 1.23%, 단독주택 0.14% 올랐고, 연립주택은 -0.10% 내렸다.
전세가격은 0.84% 상승했다. 천안, 아산시 등 주요 도시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 아파트 1.53%, 연립주택 0.21%, 단독주택 0.03% 모두 올랐다.
평균주택매매가격은 1억5944만1000원, 전세 평균가격은 1억377만7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1429만1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