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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추진 윷놀이 대회, 도의회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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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1.26 17:48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남도의회 전경
충남도의회 전경(충청신문DB)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최근 충남도와 충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전국 윷놀이대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가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앞서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 개최는 지난 19일 도 문화체육관광국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처음 나왔다.

행사 투입 비용은 총 6억 원(국비 3억원, 도비 3억원). 도는 국비 3억 원과 도비 1억 원을 확보했고, 추경을 통해 2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윷놀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고, 남북교류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업무보고에서 “북한 주민들도 윷놀이를 굉장히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준비해 달라”고 사업 추진을 주문한 상황이다.

이에 여러 언론에서는 우리의 민속놀이지만 충남과 아무 연관성도 없고 사행성 이미지가 큰 윷놀이에 6억 원을 쓴다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도의회 정병기 행정문화위원장(천안3)은 26일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윷놀이 대회가 1억 원짜리 행사인 줄 알았다. 6억 원이나 드는 줄 몰랐다. 알았다면 짚어냈을 것이다. 국비 3억원이 포함된 것은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내일 모레 문화재단 업무보고인데 오늘 짚는 이유는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윷놀이 대회를 반대하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얘기하면 정신 나간 사람되는 것인데 그 사람(김현식 대표이사)과 이야기 하기 싫다"고 꼬집었다.

이종화 의원(홍성2)도 "예산 확정이 안됐더라도 국비를 신청했으면 의원들에게 설명했어야 한다. 의원들 속인 것 아니냐. 전혀 알지 못하다가 언론에 나온 뒤에 알았다"며 지적했다.

김연 의원(천안7)은 "유네스코 등재한다면 역사성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 윷놀이 대회를 10월에 하려는 이유가 뭐냐"며 "스토리는 만들기 나름이다. 충남은 농업이 발달했으니 풍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과 맞춰서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살펴보니 올해는 충남에서 하고 다른 지역에서 돌아가면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매년 7,8년 동안 개최해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고 시기와 논리성 부족을 짚어냈다.

이에 대해 오범균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송구스럽다. 문화재단이 문체부와 사전 교감이 있던 것이 아니고 긴급히 확보하다보니 지난해 12월 14일에 확정됐다고 통보됐다"고 답했다.

또 "1회성 행사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 것은 전국적 행사라 그렇다"며 "문체부와 협의해서 일부는 대회하는데 쓰고 일부는 학술대회에 쓰는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유네스코 등재는 10년 정도 준비해야 한다. 지사님도 업무보고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문화재청 조차 신경쓰지 않아 문화의 달 행사를 계기로 전국적 관심을 갖고 그것이 문화유산 등재되는 데 역할을 해보자고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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