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가아파트(5분위) 평균가격은 6억6212만원, 저가아파트(1분위)는 1억2310만원으로 5배 이상 차이 나는 등 아파트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2021년 2월 주택가격동향’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5.4을 기록, 6개 광역시 평균 5.0보다 높았다.
아파트가격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의 평균 매매가를 하위 20%(1분위)의 평균 매매가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클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다.
즉, 지난달 기준 대전 상위 20%의 아파트 가격은 하위 20%의 아파트 5개를 합친 것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지난 2018년 2월 3.3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2019년 2월 4.4, 2020년 2월 처음으로 5를 기록하면서 올 1월 5.7, 2월 5.4로 5이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 20%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새 무려 1억3339만원이나 올랐다. 대전 5분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5억2873만원에서 올 2월 기준 6억621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이 기간 하위 20%의 아파트 가격은 1억558만원에서 1억2310만원으로 1752만원 상승하는데 머물러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대전 분위별 평균 아파트값은 1분위 1억2310만원, 2분위 2억2643만원, 3분위 3억1339만원, 4분위 4억1286만원, 5분위 6억621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최근 부동산 열풍을 타고 지역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전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 역시 1월 6.0, 2월 5.7로 사상 최대의 수준을 기록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6개 광역시 주택종합 매매가격 5분위 배율 5.4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대전에서도 인기지역과 신축단지 중심으로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정부와 시에서 주택 확대 공급안을 발표한 만큼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점진적으로 줄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