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고부가가치 해양 신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해양강국의 도약을 의미한다.
양승조 지사가 23일 세종시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을 방문, 김유찬 원장을 만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지역과 상생하며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이른바 지속 가능한 어촌, 해양 생태계 보전의 새로운 모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전문가, 지역 주민 등과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의 성공적인 국가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 지 오래다.
이와 관련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크고 작은 홍보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에는 EBS 자이언트펭 TV를 통해 ‘펭수’와 점박이물범 캐릭터인 ‘범이’가 서식하고 있는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소개해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곳 서남해안은 세계 5대 갯벌로 그 중심에 국내 유일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이 자리 잡고 있다.
충남도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로림만 159.85㎢ 면적에 모두 2715억 원을 들여 건강한 바다 환경 및 해양생태관광 거점조성, 지역 상생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양승조 지사가 “해양정원 조성을 통해 가로림만에 체계적인 보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그 이면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서해안 갯벌과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가로림만’ 등 크고 작은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가로림만은 면적 1만5985㏊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 8000㏊에 달한다.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 신산업 육성의 최적지인 것이다.
특히 충남은 국토의 중심에 있는 데다 수도권 및 중국과도 인접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 해양 신산업 시장은 2017년 1638억 달러에서 2030년 4749억 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곳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쾌적한 바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의 지상과제이다.
충남도가 “서해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풍요롭고 즐거운 ‘우리의 삶’을 그려 나아갈 것”이라고 향후 기대감을 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자리 창출 10만 개 △기업 육성 1000개 △생산 유발 25조 원 △관광객 연 3000만 명 유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부남호 역간척 △해양치유 거점지 조성 △치유 및 레저관광 융·복합 △‘해양+산림’ 충남형 치유 벨트 구축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 △해양생태관광 명소화 △4계절 레저체험과 섬 중심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등이 본격화된다.
당장 우리의 최대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글로벌 해양생태관광을 겨냥한 향후 미래먹거리 사업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정부 또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해양강국 대한민국’ 의 미래를 전초기지인 충남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가로림만 해양정원조성사업 예타통과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