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변하는 수업 환경 속에서 대부분의 학생과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비난받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방역 책임 주체가 책임을 학교로 떠넘기려는 태도라고 반발했다.
지역 내 교사 A씨는 "교사도 방치하지 않았고 대다수의 학생도 방역수칙을 잘 따르고 있다. 어른도 수칙을 어기는 사람이 있듯 학생도 그런 사람이 있는 거고 이 경우 벌점 외 다른 불이익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B씨도 "학교만큼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 곳은 없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학생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교사가 없는 곳에서의 행동까지 지켜볼 수는 없다. 그동안의 노력을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허탈하다"고 말했다.
대전교사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작년부터 이어진 교사의 노력을 무시하지 말라며 확진자 급증을 학교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대전교사노조 측은 "시 보건복지국장의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교사 지도 부족을 탓하고 책임자의 과태료 처분까지 거론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청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임을 학교 탓으로 은근슬쩍 돌려 회피해 일선 교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중등교사 C씨는 "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국장이 확진자가 확산되자 책임을 학교에 넘기고 그 관리 감독 소홀은 교육청에 떠넘기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했다.
실제 지난 9일 보건당국 발표 이후 학교와 학생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얼굴이 나온 CCTV 화면까지 공개되면서 학생들에게선 '공부하다 걸린 것도 억울한데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윤경 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전담팀 하나 구성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기관들이 문제지 현장에서 가장 열심히 방역지침을 지키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교와 교사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역에 대한 현장 목소리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방역을 지키지 않는 학생에 대한 현실적인 지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