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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업만이 해법은 아니다”

대전 둔산 국화아파트 대다수 주민들 재건축 원해... 찬반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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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0 16:09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대전 둔산동 국화아파트 단지 내 모습. (사진=김용배 기자)
대전 둔산동 국화아파트 단지 내 모습.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리모델링 사업이 마냥 장밋빛은 아닌 것 같아요. 좀 더 기다렸다 재건축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전 첫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 중인 대전 둔산동 국화아파트 단지 내 이 사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본지 기자가 찾은 국화아파트 단지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 관련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입주민이 실현가능성 낮고 가구별 적지 않는 분담금이 예상된다며 반대입장을 표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안전진단 등 규제 문턱이 낮아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직 증축 시 최대 2~3개 층만 올릴 수 있어 일반분양이 제한적이고, 기존 입주민 부담금이 매우 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다수 입주민들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특히 수직 증축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평당(3.3㎡) 500~600만원 가량의 분담금도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입주민 김모(55)씨는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입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돈을 들여 수익성 낮은 리모데링 사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입주민간 편가르지 말고 차분히 재건축을 기다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입주민 민모(65)씨는 “인근 아파트는 조용히 수익성이 높은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투기세력이 집값을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닌 가 의구심마저 든다”면서 “투자자들이야 집값이 오르면 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고분담에 따른 이자 등 선의 피해자가 입주민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리모델링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입주민 최모(45)씨는 “분담금이 사실 문제지만 재건축 안전진단 D등급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모델링이라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리모델링 통합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설계 및 정비업계를 선정한 상태이며 리모델링 추진 동의 30%를 넘었다”며 “조만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중 파악을 위해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재건축을 고려 안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 둔산지구 아파트의 경우 수직 리모델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지역은 향후 10년 내로 재건축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리모델링 추진 시 입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991~1992년 사이에 준공된 둔산동 국화아파트 단지는 한신 450세대, 우성 562세대, 라이프 560세대, 신동아 666세대, 동성 672세대, 등 총 5개 단지 2910세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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