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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잇단 점포 축소… 주민들 "속상하다"

창구 업무 의존도 높은 고령층 배려 적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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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1 17:26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7월 12일 지점철수를 앞둔 KB국민은행 가양동 출장소 모습. (사진=최홍석 기자)
7월 12일 지점 철수를 앞둔 KB국민은행 가양동 출장소.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나는 기계로 하는 건 잘 몰라, 좀 도와줘요"

KB국민은행 대전가양동점을 방문한 박 씨는 익숙한 듯 은행 직원을 찾아가 현금 인출을 위한 도움을 받았다.

그 직원이 "가양동 출장소가 은행동지점과 통합하기로 결정됐다"며 7월 12일까지만 운영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박 씨는 "나같은 노인들은 기계만 있는 곳은 이용하기 어렵다"며 "그나마 동네에 하나 있는 은행이 문 닫으면 이제는 버스타고 20분이나 나가서 다니란 말 아니냐"면서 한숨을 쉬었다.

해당 은행은 가양동 출장소가 사라지면 용전동, 은행동, 가오동 지점과 한남대 출장소 등 수㎞가 떨어진 다른 지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동, 판암동, 원동, 유천동, 송촌동 등 빠르게 지점을 통폐합해 현재 대전에는 25개의 지점과 출장소만 운영중에 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아 창구 업무 필요성이 큰 동구 지역에서는 이러한 점포 축소 영향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에서는 금감원의 점포 폐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당 점포에서는 비대면 금융 어플 이용안내와 전산화기기를 유지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가까이 해당 은행을 이용해왔던 주민들도 아쉬움에 은행 주변에 점포 폐쇄를 반대하는 플랜카드도 걸었다.

은행 뒤편에서 가게를 운영중인 김씨는 "은행이 가까워 업무 보기가 편했는데 이제는 사라진다고 하니 불편함이 크게 느껴질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전국 점포 수는 6405개로 전년대비(6709개) 304개가 감소했다.

이중 대전을 포함한 대도시권의 지난해 은행 점포 감소 규모는 251개(82.6%)로 2019년 말(53개), 2018년 말(13개)과 비교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대전의 한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언택트 생활이 일상화 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점포 축소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줄이려는 어쩔 수 없는 생존전략"이라며 "현재 다른 은행과 창구를 공유하는 공동점포, 비대면 상품 제공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조금만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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