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지역서비스노동조합은 3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에 청소년 수련기관 노동자의 고용승계 보장을 촉구했다.
양보규 대전세종 지역서비스노종조합 위원장,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평송 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수련마을 노동자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노조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수련마을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최대 20여 년간 같은 직장에서 업무를 해왔다”며 “위탁 대행 기관이 바뀌더라도 노동자는 계속 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보규 위원장은 “대전시는 대전시설관리 공단으로 위탁대행하면서 정규직을 6개월, 12개월 기간제 노동자로 고용했다”며 “지난해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 대행할 시기에 청소년 기관 전원 고용승계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는 지금까지 노동자 고용보장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25년 간 일해온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섭고 두렵다”면서 “우리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맑게 웃던 아이들과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힘들지만 함께 일해온 동료들과 서로 흩어질 수 있음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청소년 수련기관 업무는 지난 20여년간 계속 진행된 업무이고 향후에도 지속될 업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윤석주 교육청소년과장은 “고용 승계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고 타 시·도 사례를 조사 중에 있다”며 “4일 의견수렴 기회를 가질 예정이며 고용 보장 쪽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