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올해 공시가격 인상으로 시장에 매물이 늘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을 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둘째 주(14일기준) 0.07% 하락했다.
지난달 2주(0.01%) 상승 이후 3주(-0.10%), 4주(-0.05%), 5주 보합(0%)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달 1주(-0.04%), 2주(-0.07%) 등 5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시도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이 유일하다.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 하락에 동반해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8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지수가 100 아래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또 아파트 올해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70.68% 급등하면서 높은 보유세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
실제 새롬동 S아파트 전용 85㎡의 경우 지난 8일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9억3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억원이상 내렸다.
종촌동 G아파트 전용 85㎡도 지난 12일 7억4000만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보다 1억1000만원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작년 7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7월 마지막 주 2.95% 급등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상승률이 45%나 달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세종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늘고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돼 조정장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을 많이 낮춰 내놓은 급매물도 소화가 안 되고 있다. 일부 실수요자들은 대전 등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