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10일 제 3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개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 시장은 이날 8월 온라인 확대간부회의에서 “9일 저녁 서구 소재 KT연수원을 제3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근 중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위기극복을 위해 넓게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며 시민의식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다음 주 중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치료센터 인근 주민과의 대화의 자리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전이 혁신성장역량 전국 1위 조건을 확실한 기술사업화로 연계하도록 내년 사업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최근 산업연구원 평가에서 대전시 혁신성장역량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지역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내년 사업을 잘 설계하고 예산을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2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를 30명 이하로 떨어뜨려 추세를 안정시키도록 집중 방역을 당부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번 4단계 연장과 적극적인 현장대응으로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내려가는 등 안정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제 곧 집행할 상생국민지원금과 소상공인지원금 등 시민경제를 돕는 여러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서둘러 준비하라”고 했다.
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영향으로 자칫 시정이 더뎌지지 않도록 시민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충실히 기획하라고 간부 공무원에게 주문했다.
허 시장은 “내년도 시민을 위한 시책이 선거 위주로 움직이면 안 된다”며 “충분한 신규 사업이 반영될 수 있게 계획을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코로나 대응 자치구와 협력 강화 등 현안도 논의했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9일 오후 7시쯤 생활치료센터 후보지 인근 중학교를 찾아 학부모 대표, 교직원 등 30여명과 대전 제 3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 4월 LH 토지주택연구원에 168병상 규모의 충청권 제4호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116병상 규모의 대전 제 2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하루 평균 70여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기존 생활치료센터 수용능력에 한계에 이르렀다.
기존 센터 수용 한계 상황으로 무증상·경증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대규모 병상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시설 확보를 위해 서구 소재 연수원에 대한 시설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70여개 이상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시·도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경우도 있으나 현재까지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주변으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시는 10일 제3생활치료센터 운영의 불가피성과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설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