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교육 등 3대 무상교육을 주도한 충남도가 한발 더 나아가 대학 무상교육 시대를 연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용찬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은 1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신입생에게 전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든 신입생에 전국 최초로 한 학기 전액 장학금에 이어 이번에는 신입생 전학기 장학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무상교육 추진 결정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 부담을 덜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속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를 위한 공감대가 자리잡았다.

내년도 충남도립대 신입생 정원은 476명으로, 등록금 수납 총액은 11억 5600여 만 원이 될 전망이다. 이 중 63%인 299명이 등록금(7억 2885만 원)에 해당하는 장학금(교내‧외 및 국가)을 받게 된다. 나머지 부족한 장학금 4억 2800여만 원은 도가 지원한다.

도는 이번 장학금 지원이 신입생에 그치지 않고 2024학년도 전체 학생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대학 무상교육’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입생 전원에 이어 2023학년도에는 1‧2학년으로, 2024학년도에는 1‧2‧3학년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날 양 지사는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혁신적 처방인 국‧공립대 무상교육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을 선도한 충남이, 이제는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으로 확대, 이를 선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이번 무상교육이 큰 틀에서 대한민국이 저비용 상생연대사회로 가는 결단임을 드러냈다.

김용찬 총장은 “도립대 재학생 절반 이상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 공공성을 확대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립대는 오는 10월 4일까지 환경보건학과, 자치행정학과, 호텔조리제빵학과 등 12개 학과에서 수시 1차 신입생(387명‧정원 내)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