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대체가능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발표로 관심이 늘면서 주거목적인 중대형 오피스텔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이 0.85%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특히 한동안 하락행진을 하던 가격이 올 2분기(0.58%) 상승전환 후 2분기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거 가능한 중대형 면적이거나 교통 편의성이 양호한 역세권 소재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은 아파트 전세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직주 근접성이 우수하거나 정비 사업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52% 상승했다.
월세가격도 생활 인프라가 양호하고 교통 여건이 비교적 우수한 지역 위주로 0.25% 올랐다.
지난 3분기 세종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43%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주거 가능한 면적이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지속되며 0.57% 상승했다.
월세가격도 직주 근접한 지역 중심의 수요로 인해 0.03% 오름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전이 85.85%, 세종은 92.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전월세전환율은 대전 5.42%, 세종 5.96%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대전이 6.90%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5.40%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9월 기준)은 대전이 1억1512만3000원, 세종이 9765만7000원이었다.
또 평균 전세가격은 대전 9399만1000원, 세종 899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인프라 및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 내 오피스텔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값 급등에 대체상품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으며, 전월세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