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노조는 위원장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4일간 모바일 투표를 한 결과 57.94% 득표를 받은 채 후보가 당선됐다고 5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선거는 내부 갈등으로 인한 복수노조 출현에 대한 반발로 노조 통합을 바라는 세력과 현위원장 체제 유지를 바라는 세력 간 대결으로 관심이 모아지며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당선증을 전달받은 채정일 당선자는 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공무원과 상견례 인사를 나누고 조합원들에게 '강한 노조, 하나되는 노조, 투명한 노조'라는 슬로건 아래 내건 선거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조합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분열된 공무원노조를 하나의 노조로 통합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노조운영을 통해 조합원 신뢰를 회복하고 ▲청년위원회, 지부활성화 등 소통과 공감,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 당선자는 "재임기간 조합원 위에서 군림하는 위원장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거센 바람 앞에 놓여 있는 조합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대의를 도모해 노조에 피해를 주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 당선자는 1995년 3월 1일자로 공직을 시작해 26년 9개월간 동대전초등학교,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시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 등을 거쳐 현재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평생교육체육과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