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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 헌혈자님들께 드리는 송년 인사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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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12 13: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원장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원장

존경하는 헌혈자 여러분, 올 한해도 생명 나눔을 위한 헌혈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 겨울바람은 거세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버거운 마음도 커져 이번 연말은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사랑을 나누어 주신 헌혈자님들 덕분에 우리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어려운 혈액 수급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헌혈자님들은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혈액수급 위기”라는 용어를 종종 들어보셨을 텐데, 정확히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걸까요? 보건복지부에서 제정한 [보건의료 재난(혈액분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준하여, 매일 자정(00시)을 기준으로, 수혈용 혈액인 적혈구제제 혈액보유량이 전국적으로 5일분 미만일 경우를 “혈액수급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혈액수급 위기 수준은 4단계로 세분하고 있는데, 적혈구제제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인 경우는 “관심단계”, 3일분 미만은 “주의단계”, 2일분 미만은 “경계단계”, 1일분 미만은 “심각단계”로 구분합니다.

특히, 혈액보유량이 3일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는,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점차 어려워집니다. 환자에게 수혈이 어려워지거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는 수술 및 시술을 연기하게 되지요. 이처럼 헌혈 참여 저조로 혈액보유량이 감소해, 혈액 수급 위기가 지속된다면,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얼마나 빈번했던 걸까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를 기준으로,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이라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었던 날은 321일입니다. 334일 중 96%나 되는 날이 “혈액수급 위기”였던 것이지요. 그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헌혈버스를 통한 단체헌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의 헌혈실적을 분석해보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경우, 헌혈의집에서 실시한 개인헌혈은 148,483건, 헌혈버스에서 실시한 단체헌혈은 88,144건으로 63대 37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 대비 개인헌혈은 6.6% 증가하고, 단체헌혈은 21.6% 감소하면서 70대 30의 비율로 단체헌혈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헌혈 동참 요구에도 불구하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가며 단체헌혈에 참여해주신 수많은 민관군 단체에 감사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 참여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특히 생명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 국민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남은 2021년 연말을 잘 정리하시고, 다가오는 2022년 새해에도 생명을 살리는 나눔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지금, 헌혈자님이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헌혈자님과 같은 숨은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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