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이 낳은 세계적 화가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홍북면 중계리 386)에 이응노 생가 기념관이 오는 8일 개관하게 된다.
이응노 화백은 지난 1904년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한국 서화와 서양화를 고루 익혔으며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문자추상의 독특한 경지를 이뤘고 ‘서예적 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창조하면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갖춘 창작세계를 구축한 한국 근현대 화단의 대가로 평가 받았다.
이에 이화백 생가 기념관은 총사업비 70여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만 596㎡에 건축면적 1002㎡로 전시홀, 어린이미술실, 북카페,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 전시시설과 복원된 생가, 야외전시장, 연지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기념관에는 유족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271점을 포함해 333점의 작품과 유물 416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생가는 전통적 구조물과 초가지붕, 화벽, 구들 등을 원형대로 복원해 화가가 살았던 시대와 공간의 느낌을 살려냈으며 개관식은 오는 8일 식전공연에 이어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내가 아는 고암 이응노의 생애와 미술’이라는 주제로 약 30분간의 특강이 있을 계획이며 이회창 국회의원과 김석환 홍성군수, 이응노화백 유족 등 내외빈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응노 생가기념관을 현대 미술계의 거목인 고암의 삶과 미술혼을 재조명함으로써 전국의 미술애호가들로 사랑을 받는 홍성의 대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갈 방침이다.
홍성/김원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