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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다시 거리두기, 3차 접종 코로나19

정현용 대전대학교 H-LAC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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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29 18: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정현용 대전대학교 H-LAC 교수

이제 2021년도 하루가 남았다. 작년처럼 크리스마스도 연말 분위기도 방역 강화로 좋지 않다. 11월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다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과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나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왔다.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고, 유·초·중 아이들의 확진자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월 16일에 확진자 수가 3천여 명을 넘기더니, 12월 7일에 7천여 명을 넘기고, 12월 14일에 7,850명이 나왔다. 이러다가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요즘은 방역 단계의 강화로 4천에서 5천여 명대로 내려가는 추세이다. 2주일 전에 첫째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와 전교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학년이 달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지만, 급식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므로 전교생이 검사받았다. 둘째와 셋째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4번째 확진자 나왔지만, 이 경우는 부모가 확진을 받아 자가격리 중에 발생한 것이라 따로 검사받지 않았다.

11월부터 유·초·중등학교와 대학까지 전면등교를 한 이후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였다. 교육부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10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유·초·중등학교의 전체 확진자 수는 1,487명(대전 13명), 대학생은 149명(대전 1명)이었고, 11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유·초·중등학교의 전체 확진자 수는 2338명(대전 41명)이었으며, 12월 2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유·초·중등학교의 전체 확진자 수는 3447명(대전 50명), 대학생은 270명(대전 8명)으로 유·초·중등학교의 경우 2배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12월 10일의 경우 유·초·중등 학생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체 1.037명(대전 27명)으로 정점을 찍고 지금은 방역 강화로 확진자 수가 떨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전국 초·중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전면등교도 중단하고, 20일부터 초·중·고를 비롯해 대학에서도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중학교에 다니는 필자의 첫째는 내년 1월 13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와 셋째는 내년 1월 6일부터 3월 2일까지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겨울방학을 하기 전까지라도 학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다.

필자의 대학은 12월 23일 기말고사를 마치고 내년 3월 2일까지 겨울방학이지만,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겨울 계절학기가 운영되고 있다. 계절학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15일 동안 운영되는 학기로 조기졸업을 위해 미리 학점을 취득하거나, 이미 취득한 학점이 낮아 재수강을 하려는 경우에 학생들이 참여한다. 필자는 12월 초에 ‘엑셀’, ‘파워포인트’, ‘소프트웨어 디자인’ 3과목의 계절학기를 신청하였지만, ‘엑셀’과 ‘소프트웨어 디자인’만 개설되어 2과목만 현재 계절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겨울 계절학기를 대면 수업(출석 수업)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교육부는 올해 겨울 계절학기를 대면 수업으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 신학기는 전면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겨울 계절학기에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12월 8일 코로나19 백신 3차를 접종하였다.

11월 중순부터 필자의 수업을 듣는 학생 중 일부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이유로 공결 처리되는 경우가 6번 있었다. 다행스럽게 확진을 받은 학생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수업 전에 자가격리 혹은 검사받으러 가야 한다고 미리 연락해주었다.

필자는 위의 이유로 3차 백신을 접종하기 위하여 ‘코로나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에 알아보았지만, 기간이 아직 되지 않아 접종대상자가 아니라는 응답이 나왔다. 필자의 1차 접종은 5월, 2차는 8월에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하였다. 백신의 3차 접종은 2차 접종 후 6개 후에 가능했지만, 6개월에서 5개월로 다시 4개월로 지금은 3개월까지 줄어들었다.

3차 접종의 기간이 4개월로 줄어든 가운데 어떤 백신을 선택할 것인지가 고민이었지만,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했다. 그 이유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백신접종을 한 후 2차 접종에서 모더나를 맞는 ‘교차 접종’을 하면 코로나19의 면역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을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매튜 스네이프 옥스포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0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하고, 9주 후에 같은 백신을 맞았을 때와 교차 접종했을 때의 면역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집단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집단에서 항체 수치가 17배 높았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모더나를 두 번째로 맞으면 후유증은 더 많이 나타났다. 교차 접종이 피로와 두통과 같은 증상을 더 많이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발표된 바 있다.

그렇지만 모더나를 접종한 주위 분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일에서 3일 정도는 몸살로 꼼짝 못 한다고 하였다. 필자가 사는 지역에서는 잔여 백신도 쉽게 찾을 수 없어 학교 근처에서 잔여 백신을 찾기로 하였다. 12월 8일 오후 4시쯤 잔여 백신을 찾는 어플을 통해 학교 근처의 병원에 모더나 백신이 110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가까운 병원 한 곳에 전화 통화로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하였다. 접종 당일은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다음 날 새벽 접종 부위의 팔이 너무 아파 잠에서 깨어났다.

타이레놀을 먹지 않고 평소에 다니던 가정의학과 병원을 찾아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실을 말하고 근육통이 있다고 하니 처방 약과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근육통은 사라졌지만, 오후부터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았다. 점심 먹은 것이 체했나 생각해 봤지만, 모더나 백신의 후유증 같아 안정을 취하고 일찍 잠을 잤다. 다음 날부터 필자는 모더나 백신의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제 필자의 집에는 중학교에 다니는 첫째가 11월 30일에 2차, 필자의 어머니가 12월 28일에 3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접종을 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돌파 감염도 있고 이제 정체를 조금씩 파악해가고 있는 오미크론도 있기 때문이다, 각자 스스로 안전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개인 방역에 온 힘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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