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전반부는 일생동안 여행을 즐겼던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을, 후반부는 브람스 세레나데 1번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근 세계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지휘자 정민이 지휘대에 오른다.
2015년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정민은 지난 2020년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됐다.
아버지 정명훈을 비롯해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이 소속된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올해 계약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상류층 남성이 성년이 되면 이탈리아로 장기 여행을 떠나는 '그랜드 투어' 전통이 있었다.
멘델스존도 1830-31년에 걸쳐 베네치아에서 나폴리까지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던 중 도시 로마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직접 붙인 '이탈리안'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예술과 풍광에서 받은 인상은 그에게 빛으로 가득한 교향곡을 구상하게 했다.
저녁에 연인의 창가에서 불리던 사랑 노래라고 알려진 세레나데는 '음악으로 바치는 인사'라는 뜻을 가졌다.
브람스는 20대 중반 교향곡 작곡을 위한 예비단계로 2개의 세레나데를 만들었는데 세레나데 1번은 원래 현악 8중주곡으로 만든 것을 이듬해 오케스트라용으로 확대 개정한 것이다.
그의 교향곡에서 들을 수 있는 브람스 특유의 긴 호흡을 가진 아름다운 선율과 티 없이 맑은 목관 음색은 이 곡에서도 나타난다.
연주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또는 (042-270-838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