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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이백화점과 지역사랑

한은혜 취재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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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2.17 17:54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한은혜 취재2부 기자
▲ 한은혜 취재2부 기자

새해 들어 지역 경제계가 잇단 소문에 술렁이고 있다.

지난 달 신협중앙회 본사의 서울이전설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대전 향토백화점 세이의 폐점설이 돌고 있는 것.

이번 세이백화점의 폐점설은 지역 경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지역경제의 한 단면이기 때문이다.

대전 향토기업인 백화점세이는 지난 1996년 8월 대전 중구 문화동에 점포 부지 약 5만9728㎡로 둥지를 마련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다.

또한 대기업 백화점과 달리 실용적인 브랜드와 저렴한 제품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며 현재까지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특히 원도심 시민들의 약속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향토백화점이 폐점설에 휩싸인 것은 지역 유통의 변화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는 중론이다.

지역 경제인들은 거대 자본이 지역 유통시장을 무차별하게 잠식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메이저 유통업체들의 대전 진출이 잇따르면서 경쟁에 밀리고,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세이 측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밝히지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알고 있다.

이 부지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짓는 다는 소리도 들린다.

과연 돈 되는 주상복합만이 정답일까 생각 든다.

우리에게는 지역업체를 사랑하고 문화의 향유를 즐길 수 있는 권리도 있어서다.

특히 몇 년 새 지역 내 향토기업이 급감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다.

어려운 시기 일수록 대전 경제계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 지역사랑이 필요할 때다.

세상이 변해도 근본은 영원하다.

세이는 대전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향토 백화점이다.

빠른 시일 내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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