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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동치는 정치 기류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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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13 13:27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전국을 뜨겁게 달구며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거대 여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그 어느 선거보다도 민심의 척도를 알 수 있는 것이 대선이다. 이번 대선은 현 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은 백성을 섬기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고자 수신제가하고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해야 한다며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먼저 뒤 돌아 보곤 했다.

하지만 현실 정치는 측근들의 비리로 얼룩져 심심찮게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등 부끄러운 작태를 보여줬다. 초심을 잃었다는 얘기다. 다만 눈과 귀를 막고 내로남불에 심취한 그들만이 몰랐을 뿐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큰 차이는 없었으나 전국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잘못된 머슴을 향해서는 언제든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결코 주인은 늘 인자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향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정부 첫 번째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대선 상황을 그대로 끌고 간다면 거대 야당에 견줄만한 동력을 얻기 때문이다. 향후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국정 능력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세종시의 정치 기류도 요동쳤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세종시를 사수하면서 겨우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그동안 선거마다 민주당이 큰 차이로 싹쓸이를 하면서 독주해 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그 폭이 좁혀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세종시는 민주당이 탄생시킨 도시로 정부 부처가 밀집되는 등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남다른 도시다. 민주당이 애착을 갖는 도시로 결코 쉽게 내줄 곳이 아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향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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