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건강에 관심이 많다보니 가공부터 건강한 식재료들에 손이 갑니다.”
14일 대전에 위치한 한 백화점 식료품매장.
친환경 채소·과일, 동물복지 육류를 파는 코너에는 ‘친환경 제품’을 둘러보는 주부들로 붐볐다.
장을 보러 나온 송모(53)씨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가족이 먹는 음식은 무농약,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식재료들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 유통가는 친환경·동물복지 먹거리군을 강화하며 건강한 식재료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이란 건강하게 자란 축산물이 사람 건강에도 안전하다고 판단, 열악하고 지저분한 환경이 아닌 최대한 청결한 곳에서 적절한 보호로 사육·도축되는 축산물을 뜻 한다.
먼저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023년까지 매장서 판매하는 달걀을 모두 '케이지 프리'(cage-free)로 전환한다.
이는 동물 복지를 위해 비좁은 철제 우리에서 길러진 닭이 낳은 달걀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동물 복지 관련 상품을 더욱 증대하려고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안심 식재료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점 올가홀푸드 매장은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료, 항생제 사용을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국제인증 ASC 인증을 받은 안심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계란 등 독물 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군을 확대하며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신세계백회점은 하림, 돈마루 등 전문 매장에서 동물 복지 상품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을 포함한 전국 이마트 매장은 판매하는 모든 생닭, 생오리고기를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전환했으며 이에 대한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전년대비 동물복지 계란은 48.6%, 친환경 과일·채소는 25%, 동물복지 계육은 14.9%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 열풍에 채식, 비건푸드, 동물복지 식품이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급변으로 이젠 건강식재료가 하나의 트랜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