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 직장인 김모(24)씨는 "첫 직장, 월급인 만큼 안전하고 금리가 높은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 제 2금융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지역 제 2금융권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및 부동산시장 등의 자금이 일부 고금리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특히 제 2금융권은 예금 금리가 제 1금융권에 비해 높은편이며 대출 등의 조건이 덜 까다롭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4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호금융을 포함 제 2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특판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것.
대체로 예금상품 금리는 2~3% 중·후반대, 적금상품은 5~8%대 이상 특판상품이다.
실제 대전 둔산신협이 지난 7일부터 100억원 한정 연 3%대 한아름정기예탁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루만 맡겨도 연 1.5%를 주는 입출금식통장 ‘알찬자유예탁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신협중앙회는 연 최고 8.0% 금리를 제공하는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신한카드와 연계해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최고 5.5%포인트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1년 만기,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부 가능하다.
또 한밭새마을금고도 여수신고 2조4000억 달성 고객 사은행사 일환으로 3%대 정기예탁금(15개월) 특판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지역 내 위치한 저축은행들의 예·적금상품도 눈길을 끈다.
웰컴저축은행은 연 2.5% 금리 ‘웰뱅 회전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계약기간이 3년이지만 1년마다 0.1%p 우대금리가 자동 적용되는 1년 단위 변동 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은 최대 연 2.7% '회전정기예금'을 출시했으며 3년 가입기간으로 1년주기회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최초 금리는 연 2.8%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급변환경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찾다 보니 위험자산 보다는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발맞춰 예적금 금리도 오르고 있어 당분간 자금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예금 잔액도 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66조7246억원으로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해 말보다 11조7887억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