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군수는 23일 오전 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8년 재선 후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이미 지난 1월부터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재선 후 4년 동안 군민과 바라보며 지역발전에 매진해 왔다”면서 “가족들과 아름다운 퇴진을 하겠다고 다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애초 대선 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오늘에서야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홍문표 의원과 사전협의서 적극 만류하는 등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늦어졌다"고도 밝혔다.
특히 "이번 결정과 관련해 타인과 상의한 일 없이 오직 나 자신의 의지와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임기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떳떳하고 어떤 아쉬움이나 미련도 없다”면서 “남은 임기까지 코로나방역 등 주어진 소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은 박수칠 때 떠난다는 미덕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선의 황 군수는 지역에서 3선 당선은 떼논 당상처럼 여기지는 등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불출마 선언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