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박성효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오늘부로 대전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 행정고시 합격 후 시에서 사무관부터 시작해 시민의 선택을 받아 대전시장(민선 4기)까지 26년을 근무했다”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2010년 자유선진당 바람, 2014년 세월호, 2018년 탄핵 정국 등 총 3번의 시장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과 중앙정치 상황으로 인해 낙선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중앙당의 ‘3회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방침에 대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어긋나니 시정해 달라는 건의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무소속 출마는 보수 진영의 분열로 이어지면서 결국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 또한 명백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으로서 대전을 사랑하며 시 발전을 위해서는 작은 힘이나마 더하며 살아가겠다”면서 “오늘 아침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분노를 삭이고 평정심으로 돌아와 사퇴 의사를 철회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건의드린다”고 했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역 정가는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데에 대한 반발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