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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온천관광 지역경제를 살린다

€ 온천은 어디가고 워터파크만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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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0 19:04
  • 기자명 By. 유진희 기자

 

한때는 온천여행이 가장 호화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신혼여행도, 부모님 효도여행도 온양온천, 도고나 부곡, 유성 온천 등이 최고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온천은 그냥 잠깐 들려서 목욕하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도내 온천들을 다시금 살리기 위해, 온천도시라 불리는 외국의 사례들을 빌어 돈이 되는 관광산업으로의 온천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요즘은 어디를 가나 대형 워터파크들이 득세다. 과거 부곡하와이로 대표되던 물놀이 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말 그대로 물을 이용한 놀이공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를 중심으로 설악워터피아, 이천 테르메덴, 인천 인스파월드 등 전국적으로 40여개에 이르는 워터파크들이 영업 중이고 대부분이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충남에만 해도 도고 파라다이스, 덕산 스파캐슬, 아산 스파비스, 안면도 오션캐슬, 천안 아쿠아피아, 보령 펀비치워터파크, 그리고 최근 천안에 테딘워터파크가 생기면서 7개의 워터파크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산 지역의 온양, 도고, 아산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온천과 놀이시설을 결합해 운영하고 있는 워터파크들은 리조트도 겸하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뿐만 아니라 숙박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 온천들은 대부분이 단순한 ‘목욕탕’수준으로만 이용되고 있어, 수익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온천과 연계된 관광상품도 전무하고 대부분의 이용객들도 중장년층이어서 향후 방문객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젊은 층들이 개인샤워를 선호하면서 목욕탕 방문을 꺼리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금처럼 찾아오는 손님들만 기다려서는 자칫 유성이나 부곡처럼 지역민들만 이용하는 온천이 돼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천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지를 개발하고, 캐릭터 상품 등을 통한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 관공서와의 연계로 관광상품을 늘려 숙박을 통해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갈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단순한 온천이용이 아니라 효능이 입증된 온천수를 이용한 테라피나 의료관광을 유치해, 온천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 지역의 관광객들을 불러올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산지역의 온천들은 어느 한 가지 성분만이 아니라 온천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온천수로 알려져 있기에 이 같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천이 사유시설인지라 외국처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운영에 개입하기 힘든 상황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개인이나 한 사업체가 할 수 없는 외국도시와의 결연이라던가, 교류를 통한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충남지역의 온천을 알리고, 대한민국에서 온천하면 충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일본에서 온천하면 큐슈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이를 위해 단순히 온천축제만을 유치해 일시적인 붐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충남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향후 가장 각광받는 산업인 관광산업에서 한발먼저 나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유진희기자

이번 기획취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으로 시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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