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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하면 큐슈, 벳부와 유후인을 돌아보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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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2 19:12
  • 기자명 By. 유진희 기자

 

 

 

일본은 전국에 걸쳐 수많은 온천들이 있다. 대부분의 온천이 일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는 목욕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특성때문이기도 하다. 평범한 직장인가족들은 일본의 유명온천으로 1년에 한 번정도 여행을 떠나는 것을 소박한 꿈으로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고급료칸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온천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며 즐기고 싶은 것.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로 분류해 3대 온천이라는 말을 붙이는데, 일반적으로 3대온천이라고 하면, 카나가와현(神奈川?)의 하코네 온천(箱根?泉), 시즈오카현(?岡?)의 아타미 온천(熱海?泉), 그리고 오이타현(大分?)의 벳부 온천(別府?泉)을 말한다. 이중에서도 벳부온천이 있는 큐슈지역은 거리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십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온천여행의 명소가 돼왔다.

큐슈지역 중에서도 오이타현은 일본에서도 1급수를 자랑하는 최대온천 지역으로 지옥순례(地獄めぐり지고쿠메구리)로 유명한 벳부, 아기자기한 상점가들과 다양한 온천으로 최근 일본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휴인(由布院), 그리고 노천탕의 천국인 쿠로카와(?川) 등 온천으로 유명해진 도시들이 즐비하다.

먼저 벳부는 오이타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벳부만과 활화산인 츠루미다케(鶴見岳)에 근접해 있다. 시내 곳곳에 원천(源泉)이 있어 원천의 갯수와 용출량은 일본 제일을 자랑하며, 온천수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성분 및 물질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벳부온천은 벳부팔탕(別府八湯)이라고해, 벳부(別府), 하마와키(浜脇), 칸카이지(?海寺), 호리타(堀田), 묘반(明礬), 칸나와(?輪), 시바세키(柴石), 카메가와(?川)의 8곳의 온천으로 이뤄져 있어 근처에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스파 리조트와 료칸이 즐비하다.

그중 칸나와온천은 벳부온천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지옥순례의 중심에 위치한다.

보통 벳부로 가려면 후쿠오카 공항이나 오이타 공항에서 버스나 기차로 이동한다. 일단 기차를 타고 벳부역에 도착하면 입구로 나오자마자 온천수로 손을 씻을 수 있게 해 이곳이 온천의 도시임을 알린다. 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면 바다에 도착하고, 벳부온천을 만나게 된다. 특히 1879년 지어진 다케가와라(竹瓦) 온천은 그 고풍스러운 외관과 온천을 이용한 모래찜질로 유명하다. 일단 내부는 오래된 건물이라 낡은 편이지만 그것마저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칸나와 온천으로 가면 지옥순례와 효탄(ひょたん)온천이 있는 칸나와 지역이 그리고 그 위쪽에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피부치료제인 유노하나(湯の花)로 유명한 묘반온천이 있다. 또 벳부에서 빼놓으면 안될 관광은 츠루미다케(鶴見岳)산 정상을 오르는 케이블카 ‘긴테츠·벳루 로프웨이’를 타보는 것이다. 총 1816m의 노선을 약 10분간 오르는 로프웨이는 계절마다 산에 피는 꽃들과 단풍, 그리고 벳부의 야경까지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벳부시내에는 시영목욕탕들도 수십개가 있는데 입장료가 100엔밖에 안한다. 시에서 보조금을 주거나 직접운영하기 때문에 이정도의 가격이 가능한 것.

매년 일본 각지와 세계각국에서 1100만명의 관광객이 벳부를 찾는다고 하니 온천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벳부로부터 버스나 기차로 약 한 시간 정도가면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온천명소 유후인에 도착한다.

유후인은 양질의 온천은 물론이고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갤러리가 늘어서있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온천들은 대개 료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온천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에서 눈을 맞으며 하는 온천은 일품이다.

야마노호텔 무소엔(山のホテル夢想園)은 쿠우카이노유(空海の湯)를 비롯한 5개의 노천탕이 여성전용, 남성전용, 가족탕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후인에서 기장 높은 위치에 있어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쇼우야노야카타(庄屋の館)는 유후인 산 중턱에 위치한 숙소로 과거 귀족이 살던 건물을 이전 복원한 본관을 중심으로 온천딸린 별채 객실이 20채 세워져 있다. 특히 코발트 빛의 노천탕은 미끈한 온천수가 피부에 좋아 온천 후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유후인의 중심부에 위치한 긴린코(銀鱗湖)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호수에서 잉어가 수면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칠 때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그 주위로 많은 상점가들이 늘어서 있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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