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9일간 개최된 ‘제57회 백제문화제’가 외국인 3만 1943명을 포함한 149만 4330명의 관람객의 방문으로 920억 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으며, 축제 방문객의 특성·참여도 및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전국 최우수축제는 물론 글로벌 축제 도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소장 유기준)는 ‘제57회 백제문화제’참가자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축제의 질적·양적 평가 등을 종합 분석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방문객은 대부분 ‘친구와 함께’(34.4%) 또는 가족중심(41.9%) 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중심 방문객의 경우 ‘배우자+자녀’(22.4%), ‘부모님+배우자+자녀’(10.9%), ‘배우자와 함께’(8.6%) 등으로 조사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청소년 타깃 프로그램 등의 강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 확대 등이 요구됐다.
또한 방문객이 축제정보를 알게 된 이유로 ‘주위사람(구전)’(33.4%)을 꼽았고, 평균 체류시간이 3.83시간으로 전국 최우수축제 수준(평균 4시간)에 근접한 점 등은 백제문화제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됐다.
유기준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장은 “신관공원과 공산성, 부여의 구드래 일원으로 행사장을 집중해 방문객의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을 비롯해 전체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연결한 ‘탁월한 공간의 해석’, 한화의 개막식 불꽃쇼 등 민간대응투자 확대 등이 제57회 백제문화제의 성공비결”이라며 “2014년 제60회 백제문화제에 대비하는 축제의 국제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람객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프로그램’은 개막식과 폐막식, 금강·백마강 부교 건너기, 웅진성퍼레이드, 퍼레이드교류왕국 등이 꼽혔고, ‘프로그램 관찰평가’에선 백제성왕사비천도행렬과 백제기악미마지탈 공연, 백제마을, 웅진성퍼레이드, 대백제군열무식 등이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송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