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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무주공산 된 ‘천안을’ 지역구

민주당 텃밭, 탐은 나는데…예의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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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17 13:21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천안 곳곳에 걸쳐 있는 현수막(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지역구가 무주공산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강타한 성추행사건으로 천안을 지역구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을 만장일치로 제명한데 따른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박 의원을 의원총회에서 제명한데 이어 금주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추가징계를 예고했다.

여기에 피해자 A씨는 박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고 나섰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본부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던 박 의원을 부랴부랴 삭제시켰다.

이재관 천안시장 캠프도 그가 맡고 있던 후원회장직을 해촉하는 등 사후수습에 신속히 나섰지만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박완주 의원이 십 수 년 정성들여 쌓아올린 ‘천안을’ 지역구가 구심점을 잃고 하루아침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 소속 관리당원 및 시민대표단 등 374명이 집단 탈당사태가 발생한데다 전 시의원을 비롯한 100여명 이상의 당원들도 탈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당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새로운 지역위원장 임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데 ‘천안을’ 지역구는 박완주 의원이 제19대부터 ‘내리3선’으로 탄탄하게 조직을 일궈낸 진보의 텃밭으로 뚜렷한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중앙당에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지 아니면 천안지역 인사로 인선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에서는 충남의 큰 정치인으로 꼽히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복심으로 채워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앞서 6.1 지방선거와 ‘천안을’ 지역위원장이 마무리되면 천안의 정치구도 또한 큰 변화가 예견되는 이유다.

사고지역구 정치인 B씨는 "박 의원이 민주당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 재판결과를 지켜본 뒤 인선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6.1지방선거직후 공모·내정을 통해 직무대행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C씨는“당을 어떻게든 수습해 나가고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천안을 지역위원장 운운은 시기상조로 관심이 ‘있다. 없다’ 대답은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에 박 의원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동서산업 아산공장 노동조합 부위원장 출신으로 2004년 이기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9대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박완주 의원은 4선을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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