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20일 대전 중구청장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경훈 후보는 중구청 정문 앞에서 허태정 시장후보와 함께 아침 인사를 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 후보는 "저는 중구의 토박이로서 3대가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땅 투기하고 중구에 전입신고 한지도 몇 개월 채 되지 않은 후보보다는 저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고, 백세 시대에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곳, 중구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김광신 후보 캠프도 태평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중구는 정체돼 있고 변하지도 않았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 기분 좋은 변화, 강한 변화로 중구를 확 바꿀 수 있는 후보는 김광신 후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 김광신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유세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시민은 엄지 척과 함께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반면 시끄러운 노랫소리에 얼굴을 찡그리고 지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택시운전사 A씨는 "관심이 없는데 시끄러운 선거 로고송 때문에 심란하다"며 "정치인들은 저게 일이어서 이해는 하지만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는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만 주민들을 찾는 것 같다"며 "선거에 돌입하면서 허리 굽히고 표 구걸하는 게 싫다"고 했다.
C씨는 "정치를 많이 알고있지는 않지만 투표 용지에 한 번호 후보들을 찍진 않을 것이다"며 "후보들의 공약을 면면히 살펴보고 고민한 다음 후보를 선택 할 것이다"고 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정책선거가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보고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에게 투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