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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일꾼 뽑아 열심히 부려먹자"

대전 온천 2동, 은행선화동 투표소 두곳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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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27 17:22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시민. (사진=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권예진·우혜인 기자 = 대통령 선거 이후 80일 만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대전 유성구 어은중학교에 설치된 '온천 2동 사전투표소'는 대선 사전투표에 비하면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주차 안내를 하던 이 모씨(62)는 "지난 대선 때는 연신 차가 들락날락 했는데 대선보다는 지선에 대한 관심이 낮은 건지 차량이나 투표자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은 줄어든 유권자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3월 사전투표와 달리 체온측정 등의 절차 없이 손 소독만으로 투표소 입장이 가능해 대기 없이 바로 투표가 가능했다.

충남대학교 인근인 어은동 사전투표소는 청년 유권자들이 특히 많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대학생 유 모씨(22)는 "정당보다는 집으로 온 후보 공약집을 보고 청년을 위한 공약을 깊이있게 고민한 후보에게 투표했다. 여러분 투표 많이 합시다"라고 외치며 투표소를 떠났다.

젊은 부부도 다정하게 손을 잡고 투표소에 들어섰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남편 박 모씨(33)는 "중앙정부를 잘 견제하고 아이를 위한 복지가 체감될 수 있는 정치를 해주셨으면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95세를 맞이한 조 모씨는 투표소를 나서며 "귀중한 한 표를 버릴 수 없어 나오게 됐다"며 "편을 가르거나 헐 뜯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제발 싸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 역시 대체적으로 한산했다.

이 사전투표소는 고연령층 유권자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최대 7장이나 되는 투표용지에 당황한 듯 연신 몇 장이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안모씨(60)는 "대선과 달리 7장이나 되는 투표용지를 받아 당황했지만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 그 분을 찍었다"며 "그분이 꼭 당선돼 대전을 아름답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투표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있던 김모씨(72)는 "예전에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무나 나와서 정치하는 거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이왕이면 법과 질서에 맞게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배달을 온 김에 투표를 하게 됐다는 박모씨(44)는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다 같이 관심을 갖고 우리 동네 일꾼 뽑아 열심히 부려 먹자"라며 투표소를 떠났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27일과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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