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누가 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선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 뽑힌 충북도의원은 지역구(31명)와 비례대표(4명)를 합쳐 35명이다.
국민의힘은 총 28석을 차지해 원내 제1당을 탈환했다. 11대 도의회 다수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7석을 건지는 데 그쳐 소수당이 됐다. 생환에 성공한 현역 도의원은 김국기(영동), 오영탁(단양), 이옥규(청주5·이상 국민의힘), 이상정(음성1), 이의영(청주12), 임영은(진천1·이상 민주당) 당선인이다.
6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12대 도의회는 7월 1일 임시회를 열어 당일 전반기 의장에 이어 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
사흘 뒤에는 5개 상임위원장(정책복지·행정문화·산업경제·건설환경소방·교육)을 선임해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
의장은 통상 다수당이 맡는다. 다수당이 사전에 조율한 후보를 교황선출방식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으로 뽑는 게 관례다.
12대 도의회 개원이 25일 남은 가운데 도의회 안팎에서 벌써 유력 의장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 재선 이상 당선인은 없다. 현역 3명과 박봉순(청주10)·이양섭(진천2)·임병운(청주7)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는데 우선 이들 6명에게 이목이 쏠려 있다.
경합이 빚어지면 의원 수가 많은 청주권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 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 출신인 박 당선인, 10대 도의회 운영위원장 출신인 임 당선인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여성위원장 출신의 이옥규 당선인이 의장직 도선 의사를 공식화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초선이지만 당내 중량급 인사인 황영호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직에 가장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황 당선인은 3선 청주시의원과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4년 전 청주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도의원 지역구 당선인 31명 중 가장 높은 63.56%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는 주위에 “의장직에 뜻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청주권에서는 현 부의장인 오영탁 당선인 등이 의장직을 바라볼 수 있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선인들은 오는 24일 도의회에서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를 계기로 의장 선거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