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당선인은 9일 정무부지사(현 문화체육부지사) 등 인사와 관련해 “명칭은 의미가 없다.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정무부지사에게 도정의 세일즈맨, 해결사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힘쎈충남준비위원회 출범’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정무부지사는 중앙정부와 큰 사업을 해결해야 한다. 대외적인 현안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부지사는 공무원들의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켜 도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과거에 비춰볼 때 자기 정치적 입지를 다지거나, 논공행상적 측면은 지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다. “지엽적 틀보다는 도정이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큰 설계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중앙 정부 각료로 지낸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는 준비위원 구성과 관련해선 “선거캠프를 같이 한 분들 중 정책담당 두 분 정도만 준비위에 모셨다. 나머지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위 출범에 대해선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준비위를 두고“민선8기 도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민선7기 도정 계승과 함께 연속적인 사업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도정 내) 문제나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솔직히 공유하면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4년 동안 도정이 가야할 방향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직사회 스스로가 민선7기 도정 방향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털고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민선7기 도정의 핵심과제인 저출산·고령화 등 복지정책에 이견을 표해왔다. 일각에선 민선8기 도정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는 부분도 이 대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당선인의 준비위는 도청 별관 3층에 마련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현판식과 위촉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