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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바람 서서히 분다

단지 대부분 가능연수 30년차... 선거공약에 탄력 붙을 듯 / 공작한양, 90%이상 찬성... 가람, 국화·청솔 등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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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13 17:16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 공작한양아파트 단지내 걸려있는 재건축 조사 플래카드.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전 서구 둔산지구 내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재건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규제완화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및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이 둔산지역 재건축 완화 및 활성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입주민 중심 재건축사업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

대전 둔산지구는 공군교육사령부가 이전 하면서 1985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노태우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 붐을 타고 대부분 아파트 단지들이 1988년 착공, 1994년에 준공됐다.

현재 둔산지구는 대전의 행정·교육·교통 중심지로 변모했으나 어느덧 30년차에 접어들며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급속 진행 중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는 주공 포함 약 43개 단지에 4만8천여세대에 달한다. 대부분 단지별 1천여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구성됐으며 2천여세대의 단지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단지들이 30년이 넘어서고 있어 노후화에 따른 입주민들의 재건축 논의가 물밑에서 일고 있다.

1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구 공작한양아파트의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최근 소유주 대상 재건축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93%가 찬성했다.

한양건설이 시공한 이 단지는 총 13개동 1074세대로 지난 1992년 입주를 시작, 재건축 요건인 30년을 넘었다.

이 단지 입주민 김모(55)씨는 “들어와 산지 30년이 넘다보니 조금씩 하자가 보이고 있다”며 “집은 가족의 고향인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건축 요건을 완화하면 재건축해 새로운 기분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또 인근 가람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이 곳 역시 재건축 가능연수 30년이 넘었다.

이 단지는 벽산, 동아, 동산건설이 시공 1991년 11월 사용승인이 난 곳으로 1260세대로 구성됐다.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는 초고층 재건축사업을 위해 준비위원을 공개 모집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이 단지는 재건축 가능연수 30년이 넘었고, 대전천에 인접하고, 동간 거리가 넓어 시공능력 평가 상위 건설사들로부터 최고의 사업성이 있는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특히 학군 등 교육환경과 생활 편의성이 좋아 재건축 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둔산동 국화아파트와 청솔아파트가 연계 재건축 추진위를 설립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화아파트는 총 5개 단지 2910세대로 1992년 4월에, 청솔아파트는 980세대로 1991년 11월에 사용승인이 났다.

이 곳 역시 30년이 넘은 상태로 생활인프라는 물론 학군 및 교통 입지가 우수해 재건축 추진 시 입주민과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화아파트 입주민 민모(56)씨는 “최근 일부에서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재건축을 통해 입주민의 부담도 덜고 좀 더 높은 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면 좋을 듯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산지역은 대부분 재건축 가능연수는 넘었으나 안전진단 등을 통과하기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며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재건축 요건 완화나 강한 의지에 따라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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