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충남 수부도시 민주당 ‘천안을’ 지역구가 정치인들로부터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을’ 사고지역은 지난 5월 민주당 소속 박완주 의원이 보좌진 성비위 의혹 사건으로 제명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임기만료인 양승조 충남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스스로 지역구를 물려준 이정문 의원의 ‘천안병’에 다시 출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백 이전 4선 의원으로 민주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민주당 내 충남지역 명실공히 최고지도자로 지칭되는 양 지사다.
그런 양 지사가 “불명예로 제명된 천안지역 사고지역구를 넘보는 행위는 호랑이굴도 아닌 토끼굴을 찾는 행태로 체급이 맞지 않다”는 평가도 높다.
혹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포기하고 인천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과 동일한 행보로 비춰질까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양 지사가 마음만 먹는다면 총선에서 5선은 물론이고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 등은 그야말로 떼 놓은 당상이다.
때문에 정치인들이 흔히 써먹는 ‘선당후사’ 등 모양새를 내세울 명분이 관건일 뿐이다.
측근들이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나 민주당 내 충남의 수장인 양 지사로서는 사고지역인 ‘천안을’이 결코 최선의 대안은 아니다.
실제로 양 지사가 정치에의 입문 길을 터준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와 김영춘 전 충남교육감 후보도 이 곳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는 지난 2021년 11월 소청심사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민주당에 입당해 현역인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에 12% 차로 낙선했다.
또 김영춘 전 교육감 후보는 공주대학교 부총장직을 내려놓고 진보와 보수를 표방, 충남교육감에 출마했으나 보수 단일화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천안을’ 사고지역 위원장 자리는 2년 후 총선 공천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한편 민주당은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24일까지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