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제9대 대전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파행 조짐이 보인다.
박종선 시의원 당선인이 29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의장 선출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지난 27일에 있었던 대전 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당의 방침에 불복한다. 의회 원구성은 다선 위주의 원구성을 해야 하고, 초선의원의 의장직 진출에 명분을 만들어 주는 방침은 어떤 이유를 대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당의 방침에 반발했다.
지금까지 여당에서 시의회 의장 합의추대를 해왔었지만, 지역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는 3명의 후보 사이 이견을 좁히기가 어려워 보인다.
현재 박종선(58, 유성구1), 이상래(60, 동구2), 이한영(59, 서구6) 시의원 당선인이 전반기 시의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상래 당선인 역시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의회 의장 출마 의사가 있고 되도록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영 당선인은 지난 1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9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시의회 의장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27일 “시의회 의장 후보는 오는 30일 대전시당에서 신청받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4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시의회 의장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경선이 원만히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정당에서 의장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별개로 시의회에서는 내달 1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시의회 의장 후보를 신청 받고 내달 7일 제266회 임시회에서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지역 정가에 거론되는 3인 중 한 명인 이상래 당선인은 동구 출신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고, 이 당선인과 원활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한영 당선인은 3선 서구의원 출신이다. 구 의원 출신다운 생활밀착형 의정활동 경험이 강점이다.
박종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 중 유일한 재선이다. 6대 시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시의회 의석수 22석 중 국민의힘이 18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의장단 구성이나 시의회 운영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쥐고 있지만 원 구성 파행 조짐을 보여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