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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김의영 취재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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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05 17:32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김의영 취재2부 기자.
여름은 택시철 이라는 말이 있다.

더운 날씨에 대중교통은 기다리기 힘들고, 환승 시 번거로움 등의 이유 때문이다.

최근 택시 승객이 늘어 웃음을 짓는 택시 기사가 있는 한편, 일부 승객들로 인해 고충을 겪는 기사도 있다.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택시 플랫폼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이 같은 안내가 들리면 택시기사는 승객의 눈치 보기 바쁘다.

대전에서 택시를 운행 중인 한 기사는 “승객들이 기존 경로를 벗어나면 왜 돌아가시냐고 화를 낸다. 본인이 익숙한 길만 고집하는 손님들이 많아 출발 전 어디로 갈지 물어보고 그 길로 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경로로 예상시간 보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만족하지 못한 승객들도 대다수다.

한 택시 기사는 “가끔 네비가 돌아가는 길을 알려줘 기존 아는 길로 주행했는데, 경로를 벗어났다는 안내가 떠 손님들이 불안해했다”며 빠르게 운행해도 승객에게 별점 1개를 받은 경험을 설명했다.

특히 원하는 경로로 가지 않았다고 승객이 택시 기사를 경찰에 신고했던 일도 있다.

이렇듯 택시 기사들이 말하는 승객 간 갈등 중 경로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택시 플랫폼은 지난해 경로설정 기능을 도입했지만, 홍보가 잘되지 않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실제 여러 지인들은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며 이제부터 사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택시 기사들은 승객의 일방적 호출취소, 별점 갑질 등으로 여러 고충을 겪고 있는 것.

물론 일부로 돌아서 가는 기사가 있는 등 승객들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래도 정직하게 운영하는 기사들이 대부분이기에 택시 플랫폼 앱들이 더욱 개선돼 택시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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