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정기현 전 대전 시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해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아닌 시당위원장이 탄생할지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정 전 시의원은 시의회 기자실서 “8월 전당대회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27일에는 권중순 전 시의회 의장, 허광윤 주민자치연구소장이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모임인 ‘만민공동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선언해 정기현 전 시의원과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당 내 인사로는 황운하 국회의원(중구)이 도전의사를 밝혔었다.
정 전 시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아니라 타 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적 이익으로 집권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평당원이 선거 때 동원되는 수동적 입장에서 당의 혁신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임을 느끼도록 체제를 혁신하고 공천권을 평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돌아가면서 시당위원장을 맡다보니 시당활동을 충실히 하기 어려웠지만 저는 매일 출근하고 실력있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생을 책임지는 정책정당이 되도록 하고, 야당으로서 시와 시교육청, 구청을 견제하겠다”며 “시민여론을 수렴해 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만민공동회’ 소속 후보로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평당원 모임인 ‘민주만민공동회’ 활동은 의미깊게 보고 있지만, 만민공동회 단톡방의 130~140명은 4만명의 당원의 모든 의견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원내 국회의원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만민공동회 추천후보와 단일화 움직임은 있어야 한다”며 “당원이 시당위원장 선출 사안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지선에서 국회의원이 공천이 아닌 사천이었다”며 “누구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당원이 투표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 측에서는 “직무대행 수행 기간 동안 직무대행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시당위원장이 정해지면 권한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원 사이에서는 ‘아래에서의 혁신’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대전시당을 강력하게 이끌 강력한 리더십과 연륜을 갖춘 ‘인물’이 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