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 태안군에 미술인 창작 거점인 '충남창작스튜디오'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이 기량을 발휘토록 지원하고, 도민의 미술 접근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도는 17일 태안 기업도시 내 솔라고리조트에서 '충남창작스튜디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남근학 현대도시개발 대표,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도시개발이 부지비용과 건축비 등 건립 비용 전액(40억 2000만 원)을 제공해 스튜디오를 건립하고, 건물 보험 가입·하자 보수·고정 집기 교체 등 비용도 추가 부담키로 했다.
도는 20년간 무상으로 대여해 운영하며, 운영비 총 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며, 태안읍 반곡리 일대 1240㎡ 규모로 △스튜디오 10개동 △전시동 △공방 △세미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한다.
매년 한 차례 공모를 통해 도내외 입주 작가 10명을 선정하고, 이들은 1년 동안 1개동의 스튜디오를 사용한다. 입주 작가는 스튜디오에서 작품활동을 펼치며 개인 전시회를 갖고, 주제기획전·릴레이전·오픈 스튜디오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해 입주 미술인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민에게 전문적인 미술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또 위크숍·미술품 판로 개척·컨설팅·해외 진출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입주 작가를 지원하고, 국내외 주요 미술기관과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스튜디오 건립 시 △내포신도시 내에 건립 추진 중인 충남미술관 전시‧소장 작품 수집 및 맞춤형 작품 생산 △충남 미술 연구 분위기 조성 △공공 예술 교육 확대 △지역 미술인 및 창작 인프라 국내외 홍보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이날 "도내에 창작스튜디오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인적자원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스튜디오 건립으로 충남 미술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서해안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