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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철모 서구청장 "골든타임 서구, 혁신 행정 활력 불어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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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23 16:20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서철모 서구청장.(사진=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은 천안 부시장,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정통행정관료 출신이다.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명예퇴직 후 정치에 입문한 그는 지방선거 후보시절 공직자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해 철모를 착용했다. '서구는 철모'라는 이색 선거 운동으로 구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섰다. 당선 후, 그는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기에 직원들과 발 맞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일처리 한다는 평이 들린다. 또한 소통과 현장 행정을 통해 구민 삶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 현안을 파악했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정치 신인다운 패기로 서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것. 22일 구청장실에서 민선 8기 구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 한달여 24개 동 찾아 소통, 직원들과는 눈높이 교감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 위해 6대 분야별 69개 공약 실천 방안 구체화
▶ 둔산권 르네상스 시대로 재도약 예약
▶ 질 높은 청소행정 서비스 제공 추진

- 취임 후 한 달여가 지났다. 구정을 살펴본 소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 시민과 서구민의 선택은 '변화'와 '혁신'이었습니다. 민선 8기 서구청장에 취임한 기쁨도 컸지만, 지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구정에 반영시키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막중한 책임감을 먼저 느꼈습니다. 취임 한 달여, 구민 삶의 현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민선 8기 동 초도순방이 있었고, 때마침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도 7월 한 달 동안 진행돼 24개 동을 구석구석 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구정방향을 설명 드렸습니다. 한 달 동안 자동차로 이동한 거리가 1200km가 넘었습니다. 하루에 짧게는 10~20km에서 길게는 70~8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이었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였기에 피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한 달은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구민 목소리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울러, 구민뿐만 아니라 직원들과도 함께 호흡하기 위해 신규 직원들과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최대한 격의 없이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원들도 이러한 노력을 알아줘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 슬로건 소개와 선정 배경은.

"민선 8기 서구의 슬로건은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입니다. 서구는 지난 몇 년 간 인구 유출과 감소,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공기관 이탈 등으로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규제 혁신, 기업유치 기반 조성 등을 통한 획기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과감하게 도전하는 행정으로 구정운영을 바꾸고, 약속을 잘 지키고, 구민들에게 실용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 조직 혁신 등 직원 사기 진작 어떻게.

"공정한 인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구의 행정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장이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믿음을 직원들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사적 감정이나 다른 어떤 요인에 의해 승진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또한 서구의 청렴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모든 이가 수긍할 수 있는 인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습니다."

- 민선 8기 역점사업과 시급한 현안은.

"현재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국정 운영 핵심이자 국가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인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서는 지방정부도 효율적이고 도전적인 행정으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국정운영에 발맞추는 동시에 위기의 서구를 구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으로 힘찬 서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민선 8기 구정의 핵심 동력이 될 6대 분야별 69개 공약사업을 확정했습니다. 6대 분야는 '혁신적인 행정도시', '성장하는 경제도시', '소외 없는 복지도시', '조화로운 균형도시', '공감하는 문화도시', '꿈을 꾸는 미래도시'로, 서구의 미래 발전상과 변화상을 담았습니다. 지금은 이것을 가능하게 할 69개 공약사업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구체화하는 중입니다."

- 둔산 지구단위계획 조정 등 대표 공약과 실현 방안은.

"구청장 후보 시절부터 3가지 대표 공약을 말씀드려 왔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첫째는 개발된 지 벌써 30년이 훌쩍 넘으면서 노후화되고 있는 둔산권 지역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서 새롭게 재건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틀을 만들어서 둔산권 르네상스를 다시 열겠습니다. 둔산 지구단위계획 기준 아파트는 용적률 250%, 최대 높이 평균 25층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용적률을 높이고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을 변경해 층수 제한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괴정동에 있는 7만 5000평의 KT인재개발원 부지에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집적된 첨단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해, 그 효과가 인근 가장동, 변동 등으로 확산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봉산, 노루벌, 장태산과 연결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국가정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장안~진산에 한국의 산티에고길을 조성해 대전 시민들에게 좋은 힐링의 장소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 대형사업 말고 구민생활과 밀접한 민생사업은.

"주민 생활과 밀착된 현장일수록 할 일이 많고, 근무 환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서구와 서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차원에서 거리 청소로 취임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품격은 청소행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생활쓰레기는 주민들이 일상생활과 밀착된 문제로 많은 민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동 초도순방에서도 주민들이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제기한 문제가 생활쓰레기와 주차 문제였습니다. 민선 8기 공약사항에서도 표명했듯 질 높은 청소행정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도마·변동 등 원도심 재개발에 대한 로드맵은.

"최근 원도심 재개발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중 최초로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달 말 준공해 이달 1일부터 1881세대의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13개 구역에 걸쳐 총 2만 5000여 세대 공동주택이 신규로 공급되고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안 신도시에 버금가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또한, 촉진지구 외 재개발구역에서는 최근 5개 지역에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입안제안 신청을 하는 등 원도심에 대한 정비사업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입안제안 수용여부 검토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마디.

"지난 30년 동안 쌓은 행정경험과 네트워크를 서구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구민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구민만 바라보고 청렴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보통 골든타임이라 합니다. 어떤 일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시간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이 바로 서구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8기 1500여 서구 공직자와 함께 정말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대담: 황천규 국장, 정리·사진: 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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