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의 해외 일정과 관련해 지역정가의 ‘눈총’을 산 가운데 이상래 의장이 20일 “목적성을 가지고 해외 출장 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래 의장은 집행부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20일부터 30일까지 미국과 터키, 이태리 등 해외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대해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시의회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지역정가에서는 이상래 시의회 의장의 행보가 집행부인 시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장우 시장과 동행하는 해외순방 일정은 논란의 불씨에 기름붓기라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상래 시의회 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집행부인 대전시의 요청도 있었고, 이번 UCLG 행사, 태양광학회 참석 등 대전시의회가 대전 홍보를 위해 공무국외출장을 가게 됐다”면서 “이번 일정이 시의회 회기에 맞물려있었다”고 해외 일정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목적성을 가지고 가는 해외일정으로, 의혹이나 비용 측면만 생각하면 아무 일정도 소화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이장우 시장의 미국 순방에는 대전시와 뉴욕시, 카이스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4자 업무협약과 뉴욕 총영사 면담, 한인회와 경제인 협회 면담이 예정돼 있다.
터키 일정은 UCLG 중동·서아시아 사무국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태리에서는 밀라노 총영사 면담과 한국태양광학회 개최 수락연설이 일정에 포함됐다.
또 다른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상래 의장의 일정을 살펴보면, ‘태양광학회 개최 수락 연설’까지 함께 진행된다. 업무협약은 시의회가 대상이 아니고, 사무국 직원까지 포함해 모두 2993만원의 출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장비 사용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이 의장은 “출장비는 항공료, 숙박비 등이 포함돼 있고, 대전 홍보 등을 가지고 대전을 대표한다는 목적을 띠고 간다. 그만큼 목적성을 가지고 발로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