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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듭된 외유로 천안 과수피해농가에 머리 숙인 조합장

경제산업위 김철환 위원장, ㈜대유 10월 행정사무감사 증인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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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03 09:14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대유는 과수화상병 긴급방제약제 피해농가에게 조속히 보상하라’는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성환지억 여기 저기에 걸려있다(사진=장선화 기자)
▲ ‘대유는 과수화상병 긴급방제약제 피해농가에게 조속히 보상하라’는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성환지억 여기 저기에 걸려있다(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천안지역 과수농가 방제약 피해확산 시기에 거듭된 외유로 뭇매를 맞은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이 농민들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성규 조합장은 “50이 넘어 낳은 늦둥이(8)가 하와이에 있는 이모를 보고 싶어 하는데다 현지 언어학습 겸 다녀왔는데 여행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뢰와 믿음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민망한 마음, 통감하고 있다. 부끄럽다”며 “임기 동안 조합장 맡은 바 임무를 위해 농민만 보고 일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는 박 조합장이 약흔 피해조사와 초기대응 등 대책마련은 외면한 채 7월 말과 8월 중순에 ‘하와이’와 ‘괌’ 등에 대한 외유(본보 27일자 6면 보도)에 따른다.

박 조합장은 "조합장 자리가 아쉽고 그러하지는 않는데 생각지도 않게 2005년 당선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도덕적 흠결이 나온 적 없었다"고 자신의 청렴을 강조했다.

당시 7월 23일부터 천안 배 과수농가에서는 ㈜대유 보르도맥스 과수화상병약 살포에 따른 '약흔'으로 90여 농가에 피해가 확인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여가 지난 8월 말 뒤늦게 구성된 대책위가 파악한 피해는 90여 농가에 과실 800여만 봉으로 피해금액은 모두 50억여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 피해농가는 "‘약흔’ 사태로 임차 농가와 고령, 여성 농업인들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피해로 회생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현실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 ㈜대유 보르도맥스 과수화상병약 살포로 둥근 배에 '약흔'으로 90여 농가 피해(사진=장선화 기자)
▲ ㈜대유 보르도맥스 과수화상병약 살포로 둥근 배에 '약흔'으로 90여 농가 피해(사진=장선화 기자)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위원장 김철환)는 지난달 21일 오전 과수화상병약제 피해자 성환읍 율금5길 136번지 현장을 방문, 피해현황과 관련부서 대책 등을 청취했다.

김철환 위원장은 "농민들이 신뢰한 ㈜대유가 책임을 원만히 처리하지 않을 시 천안시는 물론 충남도에서 기업에 대한 철퇴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0월 행정사무감사에 ㈜대유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근지역 과수화상병 담당자는 “채소와 사과 농가 등 생육기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알려진 보르도맥스 화상병 약제의 경우 동계방지로 사용하는 여타 시·군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피해 농민 보상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 시의 경우, 농약 선정위에 수억 원의 농약을 거래하는 농협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배제시키고 있다”며 사전차단을 강조했다.

그런데 천안 농업기술센터 긴급 방제약제 선정위를 살펴보면 천안배원예조합 농약 담당자 및 성환·직산농협 농약 담당자를 비롯해 농협기술센터 등 6명, 과수농가 대표 4명, 관계 공무원 등 총 13명을 구성돼 있다.

한편 천안 농협기술센터는 4일부터 배 농가들의 객관적인 피해확인을 위한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표본조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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