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육군사관학교(육사) 지방 이전을 동의하는 비율이 50%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 중 절반 가까이 논산·계룡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도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약속한 '육사 등 충남 논산·계룡 이전 및 국방·보안 클러스터 조성' 관련 국민 인식 확인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서울 노원에 위치한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는 55.7%,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34.6%, '잘 모르겠다'는 9.6%로 각각 집계됐다.
대통령직인수위 육사 논산·계룡 이전 약속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가 21.2%, '들어본 적 있다'가 26.6%로 총 인지도는 47.8%로 나타났다.
육사가 논산·계룡으로 이전한다면 인근 국방대 및 3군본부 등 30여 개 국방산업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51.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육사 논산·계룡 이전에 대해서는 '찬성'이 47.7%, '반대'가 37.1%, '잘 모르겠다'가 15.2%로 각각 집계됐다.
해당 질문의 찬성 응답은 60세 이상이 54.8%로 가장 높았고, 거주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남·충북 65.6%, 대구·경북 65.7%가 높은 비율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도는 육사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비교적 긍정적 답변이 나왔다는 점에서, 도의 육사 유치 추진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육사 충남 이전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육사 이전 논의와 도의 유치 추진 활동이 본격 시작되면, 당초 약속대로 국방 관련 기관 등 인프라가 밀집한 논산·계룡으로의 이전 여론이 급격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도는 이 가운데 오는 5일 '육군사관학교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시민사회단체·정치권·학계·도민들과 육사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조사는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 성인 남·여 1000명 대상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10%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