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막 첫날 10만 관람객이 몰리면서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전형적인 가을을 맞아 평일임에도 엑스포 개장식에 맞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엑스포조직위 등 관련기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3년 만에 차별화된 엑스포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엑스포를 찾은 가족들은 차별화된 7개 전시관을 비롯해 사격이나 병영훈련 같은 실감 나는 체험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특히 육군 전차 기동시범,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 등이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메아리 쳤다.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는 대전의 최모(38)씨는 “일반 축제와 달리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군문화를 직접 접하게 돼 좋았다”며 “특히 부모님이 전시된 전차, 헬리콥터, 미사일 등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모(45)씨는 “행사장을 둘러보니 옛 향수를 느낄 수 있었고, 군문화가 이렇게 변했는지 깜짝 놀랐다”면서 “아이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진행상 미숙한 점도 보였다.
대전서 온 민모(55)씨는 “엑스포장 내 개막식장에 들어가려고 2시간 전부터 줄을 섰는데도 끝내 못 들어갔다”면서 “행사 자체는 좋았으나 안내도 사실상 없었고, 진행요원도 눈에 띄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