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11일 충남교육청 본관 앞에서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급식실 환경으로 노동자들이 폐암으로 죽어나간다”며 학교급식실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대회의는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교육공무직)로 구성된 3개 노동조합의 연대체이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의 무상급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급식 노동자들의 ‘인골탑’이 실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작년 학교급식실 종사자에게 직업성 폐암이 산업재해로 승인되며 사회적 이목을 끌어지만 당국의 해결 의지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어 참가자들은 “급식실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1,200건을 넘어섰다”며 “유증기로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지고 뜨거운 조리시설에 화상을 입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노동 강도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배치기준 하향 △환기시설 개선 △대체인력제도 개선 △차별없는 임금체계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15일 서울에서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대회’ 상경집회를 개최한다고 선포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폐 CT 검진 결과 현재까지 5,956명 중 1,748명이 이상소견인 것으로 나타났다.